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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왕의 남자 (爾: King And The Clown, 2005) -옴므파탈의 퓨전사극 본문
드라마 한국 119분
2005년 12월 19일 개봉
감독 이준익
출연 감우성(광대, 장생), 정진영(왕,연산), 강성연(장녹수), 이준기(광대, 공길)
15세 관람가
예쁜 남자 신드롬을 일으킨 이준기 배우의 외모이다. 남성이지만 여성보다 더 고운 라인을 가지고 있다. 허리놀림이나 광대의 춤과 연기도 뒷받침되었다. 상대적으로 더 남성적인 감우성배우나 정진영 배우와 대비되면서 더 강조되었다. 이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건 조선시대를 잘 보여주는 미술이다.
화려하고 연회를 즐기는 걸 좋아하는 연산군의 배경을 잘 보여준다. 형형색색의 연회와 의상 소품까지 모두 사치스러울 정도로 화려하다. 광대패들의 의상 또한 중국풍의 느낌도 준다. 한국 느낌뿐 아니라 외국에서 들어온 문물까지 섞어서 적절히 보여준다. 근데 검색해보니 그때 당시에는 서로 그런 교류가 없었다고 한다. 이준익 감독의 설정으로 화려하고 국제적인 느낌까지 가미하여 폭군의 욕망을 볼 수 있다.
역사적 사실 : 연산군이 폭군이란 사실이다. 그리고 역사에는 ‘공길이라는 광대가 있었다.’라는 말 한 줄로 이 영화는 시작되었다. 연산군은 나라를 돌보지 않고, 장녹수의 품 안에 놀아나며 국정을 멀리한 건 사실이다. 연산군은 제10대의 왕이며 무오사화를 일으켰다. 생모 윤씨의 폐비에 찬성했던 많은 관리들을 죽이곤 했다. 영화에서도 관리들이나 사람 목숨을 함부로 죽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장녹수를 좋아했다는 점이다. 장녹수 옆에만 있으면 웃음을 짓고 행복해했다. 영화에서도 장녹수 옆에서는 아이처럼 웃고 안겨있기도 한다. 왕의 얼굴을 만진다거나, 왕에게 성질을 내는 일이 가당키나 할까. 장녹수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역사적 허구 : 궁궐에서 보기 힘든 저속한 소재를 사용하여 광대극을 한다는 것. 사실 영화의 대부분은 역사적 허구이다. 배경만 조선시대 연산군 시절의 이야기이다. 그의 폭정 속에서 재롱을 피우는 광대패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 대부분 연산군은 파란색 옷을 입고 나온다. 파격적인 선택이다. 영화에서 왕이 빨간 옷이 아닌 파란 옷을 입히는 게 말이 안 된다. 연산군의 우울한 캐릭터를 잘 살려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파란색 옷을 입혔다. 그리고 광대인 장생과 공길 그리고 왕과의 파격적인 삼각관계에서도 허구를 볼 수 있다. 왕과의 삼각관계라니 생각지도 못한다. 당연히 왕이 좋아한다면 수긍하고 말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장생은 포기하지 않고 공길이에게 궁에서 나가자곤 한다. 그리고 왕도 공길이를 놓아주지 않는다. 왕이 놓아주지 않지만, 공길이는 나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마음이 여리고, 연산군의 아픔에 못 이겨 강경하게 나가지 않고 옆에 머무른다.
역사영화+다른 장르 : 동성애 코드 퀴어 코드가 들어있다. 공길이라는 캐릭터는 옴므파탈에 가깝다. 여성보다 고운 선과 장녹수 또한 공길이에게 질투한다. 공길이한테 사내라면 당당하게 옷을 벗으라면서 강요하기도 한다. 조선시대는 보수적인 시대라고 생각한다. 광대패들이 돈을 못 벌 때도, 공길이에게 성 상납을 강요하며 돈을 벌기도 한다. 그 상황을 벗어나려 한양으로 와 왕 앞에서 공연을 하지만, 왕 또한 공길이를 원한다. 또한 감우성이 맡은 장생도 우정 이상으로 공길이를 지킨다. 공길이도 장생을 죽이지 말라며 막아선다. 공길이가 매혹적이지만 그래도 결국 남자다. 남자들의 우정을 표현하기에는 더 에로틱하고 그들의 사랑이 느껴진다. 역사영화와 동성애 코드가 섞인 퀴어 영화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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