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shield

<제20회 미쟝센영화제 2021> 미안합니다 /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가지 / 목격자의 밤 / 병훈의 하루 본문

평론/영화

<제20회 미쟝센영화제 2021> 미안합니다 /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가지 / 목격자의 밤 / 병훈의 하루

Panic Jo 2021. 7. 6. 14:03

Outside The 20 디지털(3)-107'

 

 

<미안합니다 - 박명랑 감독>

 

<시놉시스>

30대 중반의 K는 혼자 살고 있다. 외화 번역과 증권투자로 생활비를 벌며 대인관계는 극히 제한적이다. 커피 여과지가 떨어져 오랜만에 외출한 K는 버스에서 무례한 고등학생 최영우에게 모욕을 당한다. K는 최영우에게 사과를 받아내기로 결심히고 그를 미행하여 전화번호를 알아낸다. 계속 전화를 걸어 사과를 종용하지만 욕설만 퍼붓는 최영우의 태도에 분노한 K는 만화방 화장실에서 최영우를 공격하여 사과를 받아내려고 한다. 그러나 최영우는 그 사건에 대해서 기억도 못하고 있다. 고민에 빠진 K는 사과받는 것을 포기하고 용서하는 대신 자신이 입은 피해의 보상 차원에서 최영우의 옆구리를 2번 찌른다. 

 

- 진짜 재밌는 중2병스러운 영화였다. 영화는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나의 삶의 목표는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해지려면 불행의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  라고 시작이 된다. 

예민하고 편집증이 있어 보이는 주인공  K. 그가 저 대사를 하면서 번역일을 한다. 번역일을 하면서 어느 날은 버스를 타고 일어난 일 때문에 일도 잠시 쉬고 그 복수를 위해 쫓는 내용이다. 연출적으로 중2병스럽고 소위 말해 어른이라면 하지 않은 일을 한다. 복면을 사거나, 그 거스리는 고등학생 '최영우'를 잠복하고 미행하기도 한다. 결국 그 옆구리를 찌르고 손을 씻으면 행복해진다. 어쩌면 소심하고 소극적인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복수가 아닐까? 누군가에게 시비가 걸린다면 그냥 무시하거나 참을 수 없는 분노에 잠이 안오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냥 길거리 지나가는 시민을 기억하고 쫓는 건 쉽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그 사소한 포인트를 쫓는 내용은 흥미로웠다. 

 

그리고 주인공  K의 행동과 연기도 재미있었다. 배우가 아닌 평범한 지금의 회사원이었고 감독의 지인이었다고 한다. Gv에도 직접 오셔서 봤는데 영화와는 매우 달라진 지금이었다. 일반인이지만 연기도 잘하고 최고였다. 이 영화는 요 근래 본 단편 중에 제일이었다. <분노의 윤리학>을 연출한 박명랑 감독. 다시 한번 분노의 윤리학을 재평가해야겠다. 

 

<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 가지 - 정병길>

 

락큰롤!! 을 외치며 시작한다. 이것이 다큐영화인지 페이크 다큐인지 헷갈린다. 하지만 찾아보니.. 설마! 하는 장면도 사실인 게 꽤 있다.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이다. 확실히 영화지만 논픽션인 부분들이 관객을 놀라게 한다. 누가 보면 허세... 이게 무슨 스타?!?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은 의리와 멋 폼생폼사로 똘똘 뭉쳐있다. 

 

네이버- “우리는 4년에 한 번, 전 지구인들의 넋이 나갈 때(월드컵)마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우리들이 외계인을 물리쳐왔다”라고 주장하는 늠름한 기타 울프. 이런 다소 과장된 이런 얘기들 때문에 픽션과 다큐를 자연스럽게 넘나들게 해 주였다. 이점 때문에 어느 혹자는 내게 이렇게 묻고 한다. "정말 기타 울프가 지구를 지켰나요?" 난 기타울프가 정말로 지구를 지켰다고 믿는다. 이 다큐를 보면 믿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이렇게 써져있다. 나도 이 영화를 보면서 이 병맛은 뭐야? 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 볼 때쯤이면

그래 진짜 기타울프가 지구를 지켰다고 생각한다. 총을 쏘면서 돈을 다 날리고 하나 같이 그 콘셉트에 취해서 너무 멋있다. 그들은 겨우 일본에서 200만 원을 받고 한국에 공연을 하러 왔다. 그들은 같이 음악을 공유하고 다 같이 '락큰롤'을 외칠 수 있다면 어디든 무대에 설 수 있다고 한다. 재미난 내레이션과 그들이 하는 진짜 인기 거짓인지 모르겠는 행동들. 그 시절 나도 전주영화제에서 그들의 무대를 실제로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중요한 것 세 가지는 가오, 근성, 그리고 액션!!

재밌는 사실은 이 영화를 연출한 분이 <악녀>와 <내가 살인범이다>의 연출이라니... 안 믿긴다. 코미디 장르를 찍어도 정말 잘하실 듯.. 하다..

 

< 목격자의 밤 - 박근범> 

 

  2012년도 변요한의 귀여운 모습들... 세상에는 이렇게 좋은 단편들이 많다. 많이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영화에서는 열심히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등록금 준비하는 인물이 나온다. 어느 날 사고를 목격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그리고 그 사고 낸 사람이 엄폐하려 주인공을 찾아오고 돈을 받으며 고민을 한다. 어떻게 보면 뻔하고 쉬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연출적으로 매우 탄탄하고 볼만하다. 잘 챙겨주는 아이의 엄마가 피해자였고, 마지막에 인턴을 나간 공간의 상사가 가해자였다. 그 괴로운 밤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고민되는 상황의 연속이다. 

< 병훈의 하루 - 이희준> 

 

 

<시놉시스> - 오염 강박, 공황 장애를 앓고 있는 병훈은 남들에겐 별일 아닌 숙제를 전쟁처럼 치러낸다. 하루의 끝에는 그를 위한 진짜 선물이 있었다. 병훈은 늘 가지고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제대로 보지 못했던 선물을 재발견하고 이 순간에 감사를 느낀다

이희준 배우의 새로운 발견이다. 직접 감독하면서 연기도 하는 대단하다.. 그리고 영화도 너무 좋았다. 자신의 공황이나 정신병을 마주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으로 훌륭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많은 설명을 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영화입니다. 마지막 엄마와의 통화에도 진심으로 주인공이 극복해나가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GV시간에 직접 겪었던 공황을 밝히고 솔직하게 말하는 이희준 감독의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하고 연기하고... 멋지십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