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영화제> 발렌티나(Valentina, 2020) - 시스젠더 그녀의 자유를 위해
Panic Jo
2021. 5. 24. 21:08
감독 : 카시오 페레이라 도스 산토스 주연 : 티에사 워인바크
무작정 시놉이 재밌어 보여서 예매를 한 영화이다.
브라질 영화로 트랜스젠더 청소년이 바뀐 성별로 학교생활을 이어나가는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발렌티나는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이 되었지만 아무리 현재 외형이 여자로 보일지라도 남자였다는 과거의 혐오와 차별이 근거가 된다.
실제 배우도 트랜스젠더라고 한다.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자퇴율이 높은 이유. 그리고 그들이 왜 무작정 세상에 어울릴 수 없는지 그거에 대한 부분을 깨뜨리면서 연대하는 내용을 그린다.
재밌었던 부분은 주인공 발렌티나는 쉽게 기죽지 않는다. 그녀는 처음 클럽에 들어가서 남자에게 플러팅을 당하는데 남자와 키스했다며 오히려 성질을 내는 남자에게도 화를 내며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 그녀는 어머니의 이직으로 인해 새로운 학교로 편입하게 되는데 그 학교에서 보충학습을 받으며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다. 곧잘 똑똑하고 좋은 성적으로 친구들과 쉽게 어울린다.
하지만 정규 수업을 듣기 전 그녀는 새로운 이름 ‘발렌티나’로 출석을 불리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따로 사는 아버지의 서명이 필요하지만, 아버지는 쉽게 연락이 되지 않고 찾아오지 않는다.
새로 사귄 친구 2명은 게이인 친구와 미혼모인 친구이다. 그들은 어떻게 보면 사회에서 결핍이 있고 따가운 시선으로 마주할 수 있다. 하지만 발렌티나와 같이 그 친구들을 절대 기죽지 않고 새로운 삶을 위해 노력하고 대비한다.
게이인 친구는 17살이 되도록 키스를 못해봤다며 슬퍼하고 새로운 사랑을 끊임없이 탐색한다. 미혼모인 친구는 베이비샤워를 하면서 숨기지 않고 친구들과 파티하면 축하받는다.
발렌티나는 할로윈파티 때 어떤 남성한테 성추행을 당하면서 남자인 사실이 공개적으로 밝혀지면서 소위 말해 사이버 왕따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 친구들과 연대하며 그 남성을 찾게 되지만, 오히려 트랜스젠더 학생을 학교에서 받지 말라며 진정서를 올리기도 한다. 발렌티나는 그들에게 오히려 협박을 당하고 폭력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발렌티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부모님, 친구들, 선생님 모두가 그녀를 위해 말을 하고 나서준다.
감독이 원하는 이상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마지막 그녀를 위해 나서 준 친구들은 발렌티나의 웃음을 잃지 않게 해준다. 그녀는 그 편견에 맞설 수 있다. 과거를 부끄러워하거나 회피할 필요는 없다.